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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리포지셔닝에 특화된 웹 에이전시, 이롭게

2017년 04월 10일

반응형웹으로 PC에서도 모바일에서도 최적화된 브랜드 웹사이트를 만드는 일은 기업에도 웹 에이전시에도 중요한 과제다. 이롭게는 웹사이트의 외형을 갖추는 데에서 나아가 브랜드 철학은 유지하고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이미지를 리포지셔닝해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롭게는 각 브랜드를 심도있게 분석해 사용자들에게 브랜드 철학을 이해시키고 유일무이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김은주 이롭게 대표를 만나 브랜드의 비전과 철학, 아이덴티티까지 리포지셔닝(Re-positioning)하고 그대로 표현하는 과정에 대해 묻고 이야기 나눴다.


이렇게 '이롭게'를 만나게 돼 반갑다. 이롭게 소개를 부탁한다.
이롭게는 2010년 2월에 설립된 디지털 에이전시다. 자사는 IR 분야의 컨설팅, 웹사이트 구축 및 운영, SEO 최적화 등을 주요 사업 분야로 삼고 있다. 특히 IT 분야에서는 온라인 브랜딩과 UI·UX 부문에 대해 주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모바일 최적화와 반응형웹 UI 구축과 관련하여 국내에서 손에 꼽히는 경험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올해 웹폰트인 '이롭게 바탕체'를 무상으로 배포했다. 내년에도 몇 가지 오픈소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될 콘텐츠들이 더욱 궁금해진다. '브랜드 리포지셔닝'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
브랜드 리포지셔닝은 쉽게 말해 낡은 브랜드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다.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리포지셔닝을 해야 하는 브랜드에 대해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브랜드의 콘셉트, 브랜드에 속한 제품의 특징, 경쟁 브랜드들의 현황, 타 브랜드 대비 차별화되는 특성, 타깃 고객의 성향 등 브랜드와 관련된 모든 것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 대개의 경우 변경된 CI나 BI만 전달돼 오는데,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정의하는 과정에서 축약되거나 함축된 많은 의미를 시각화하고 콘텐츠화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기존 프로젝트와 달리 브랜드 리포지셔닝 작업에는 어떤 과제들이 발생하는가?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해야 하는 프로젝트는 두 가지 난제에 놓이게 마련이다. 하나는 기존에 쌓아왔던 유산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점, 다른 하나는 그러면서도 새로운 고객들에게 완전히 새롭게 보여야 한다는 점이다. 어떤 면에서는 상충하는 것 같은 이 부분을 이해하고 대안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 브랜드 리포지셔닝 프로젝트와 일반 프로젝트가 다른 점이다.
클라이언트와의 호흡 역시 중요할 텐데, 클라이언트와 어떻게 브랜드 리포지셔닝 작업을 구체화하는가?
언제나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부분은 경쟁 브랜드 대비 차별화가 되는 요소에 대한 심층적인 질문이다. 기술, 원료, 유통 등 무언가는 차별점이 있을 것이고 클라이언트가 답변을 한 내용 외에도 온라인의 데이터를 병행해 분석한다. 클라이언트가 새롭게 정의한 미션과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온라인 채널에서 해야 할 역할을 정의하고 해당 부분을 구체화하는 데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보낸다.
여러 클라이언트와의 프로젝트를 경험 했을텐데, 브랜드 리포지셔닝 프로젝트의 예를 들자면 어떤 작업물들이 있었나?
헤라와 오설록, 샘표를 언급할 수 있겠다. 3년 전 헤라의 경우는 프로젝트가 난항에 빠진 상태에서 긴급하게 투입됐던 기억이 난다. '패션, 서울리스타'와 같은 개념적 정의를 시각화하고 콘텐츠를 완전히 재구성했다. 프로젝트 결과에 대해 클라이언트의 만족도가 높았다.
오설록은 커머스 시스템을 브랜드 웹사이트와 결합해 BX를 강화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프로젝트였다. 차와 제주도라는 브랜드의 아름다운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오설록은 전통 차 문화를 정립하고자 하는 창립자의 신념을 바탕으로 재배, 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갖춰진 시스템으로 높은 품질의 차를 제공한다. 단순히 차를 판매하는 회사에서 나아가 브랜드만이 가진 아이덴티티를 적극 활용해 리포지셔닝한 사례였다.
샘표는 '간장 회사가 아닌 문화 기업'이라는 비전을 개념화하는 단계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우리 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라는 철학을 담아 웹 사용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이해시키려 노력했다. 10년 만에 웹사이트를 개편하는 것이어서 콘텐츠를 처음부터 다시 정리했으며, 기업의 이미지를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노력이 있었다. 샘표 또한 프로젝트 종료 후 클라이언트의 만족도가 높았다.
이롭게가 제작한 샘표 공식 홈페이지의 디바이스 컷
식품 회사의 브랜드를 리포지셔닝하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웹사이트를 리뉴얼하는 데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말씀해달라.
샘표는 '간장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문화를 파는 기업'이라고 말씀하셨던 박진선 샘표 대표님과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데이터를 취합하고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돌입했는데 앞서도 말했듯 10년 전 구축된 웹사이트로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았다. 그동안 축적된 보도자료들을 찾아 브랜드 이미지를 발굴하는 작업을 했다. 분석결과 샘표는 연구개발에 집중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회사였다. 한국적인 맛에 대해 근원적으로 고민하고 그 맛을 전파하고자 하는 사명감이 있었다. 이롭게는 샘표의 이런 맛에 대한 철학과 가치를 그대로 담아 웹사이트 리뉴얼을 통해 표현하고자 주력했다.
실제로 샘표 웹사이트에 방문하니 샘표만의 가치를 표현하려 하신 노력이 느껴진다. 프로젝트 기간은 얼마나 걸렸고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개선됐나?
재작년 10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년 2개월간의 프로젝트 수행 기간이 있었다. 클라이언트인 샘표식품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해 표현한 웹사이트 구축이 중점적인 목표였다. 반응형 웹사이트를 구축해 모바일에서도 이용이 원활하도록 했다.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UI·UX를 개선했으며, 오피셜 사이트 및 커머스 시스템도 재구축했다. 글로벌 시장에 발맞춰 국문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영문, 중문으로 텍스트가 번역된 사이트도 구축됐다. 여러 이슈가 있던 프로젝트였고 그만큼 보람을 느낀다
생활 속에서 굉장히 친숙한 브랜드들과 작업을 많이 한 것 같다(웃음). 진행한 타 브랜드 리포지셔닝 프로젝트 사례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것이 있는가?
아모레퍼시픽의 한율과 설화수 프로젝트가 있다. 두 개의 브랜드는 모두 한방 브랜드였지만 가격대와 주요 판매 채널이 달랐다. 2013년에 진행했던 한율 프로젝트는 '값싼 한방 화장품'이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민방 브랜드'로서 브랜드 리포지셔닝 작업이 진행됐다. 2014~2015년에 진행했던 설화수 프로젝트는 전 국민이 아는 메가 브랜드였지만 '엄마 화장품'이라는 올드한 이미지가 있었다. 이러한 이미지를 지우고 개선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리포지셔닝 작업이 진행됐다. 두 개 브랜드 모두 동의보감을 근원으로 하는 메시지는 동일하나 온라인에서 완전히 차별화된 콘셉트를 도축하고 이를 시각화하는 과정에서 클라이언트와 많은 테스트와 논의를 진행했다.
데이터 분석에서 클라이언트의 차별화 요소 발견, 전략 달성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할 거라 생각된다. 끝으로 브랜드 리포지셔닝에 특화해 이롭게가 나아갈 방향을 알려달라.
브랜드 리포지셔닝은 이미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보고 있다. 이롭게는 이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고 꾸준히 노력을 거듭할 것이다. 불황기에는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기보다 기존의 브랜드를 지속해서 재정립해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각 분야의 상위 브랜드들은 불황기에 리포지셔닝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롭게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과도 결합하는 브랜드 리포지셔닝 사례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롭게는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웹 에이전시다. 컨설팅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리포지셔닝 작업 진행으로 최상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 출처: DI매거진 2017년 4월호 
  • 글: 최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