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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꿈을 이야기하는 우리 모두의 공간- CJ문화재단 웹사이트 통합 리뉴얼

2017년 10월 27일

‘CJ, 문화를 만듭니다.’ CJ그룹의 슬로건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그룹 주요 사업영역 중 하나인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부문의 영향으로, 적극적인 소비를 보이는 20~30대에게 CJ는 그야말로 ‘문화기업’으로 각인되어 있다. 그런 CJ가 대한민국의 문화강국 실현을 위해 설립한 CJ문화재단과, 신인 창작자들을 위해 건립한 공간 CJ아지트. 그간 분리 운영되던 이 두 곳의 웹사이트를 통합하는 프로젝트가 최근 ㈜이롭게와의 협업으로 진행돼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문화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화를 키우다, 나누다

문화 예술 지원 차원에서 2006년 설립된 CJ문화재단은 지난 10여년간 음악, 영화, 공연 등 대중문화 각 분야 젊은 창작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 광흥창과 대학로에서 오프라인 공연 플랫폼 ‘CJ아지트’를 운영 중이고, 온라인 플랫폼으로는 CJ문화재단과 CJ아지트 웹사이트를 각각 분리해 운영했다. 이번 CJ문화재단 통합 리뉴얼 프로젝트는 이 두 개의 사이트를 통합하는 리뉴얼 작업으로, 모바일 중심의 플랫폼 환경에 대응한 반응형 웹으로 구축됐다.
창작자 공모 및 CJ아지트의 공연 정보 제공이 기존 웹사이트들의 주기능이었다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멤버십과 예매 기능까지 더해져 창작자와 관객을 연결하는 마켓 플레이스로서의 역할이 확대됐다. 또 소셜미디어 간편가입이 도입돼 방문 허들이 낮아졌고, CJ문화재단만의 고유색을 살린 디자인 및 방문자 편의를 우선으로 한 새로운 구성으로 기획·진행됐다. 이로써 지속 가능한 창작환경 기반 조성을 향한 플랫폼 구축 여정의 신호탄이 올랐다.

Be creative at CJ azit!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로, 첫 번째는 국내 서브컬쳐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리 포지셔닝하여 이를 향유하는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하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서브컬쳐를 즐기는 유저들은 원하는 바가 명확하다. 때문에 음악, 영화, 공연 등 각 장르별 콘텐츠 아카이브 메뉴를 구현하고, 공연 및 문화 전반에 걸친 소식을 큐레이션으로 제공하도록 했다. 즉, 그들이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 모아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싶은 공간으로 구성했다.

두 번째는 CJ문화재단의 역할에 대해 정확히 알리는 것이다. 재단 설립 이래 많은 신인 창작자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역할이 상당부분 축소되어 알려진 측면이 있었다. 이에 웹사이트를 통해 문화 육성을 위해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해 정확히 알리고, 창작단계부터 제작지원, 공연·상영, 그리고 예매까지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플로우를 정의했다. 이제 통합 웹사이트에 유입된 유저들은 CJ문화재단의 여러 프로그램과 역할을 자연스럽게 탐색하고 인지할 수 있다.

창작자와 소비자를 잇다

CJ문화재단의 가장 큰 역할은 ‘소통과 연결’이라 할 수 있다. 창작자, 그리고 그 창작자를 응원하고 지원하는 문화재단, 그들이 함께 만든 문화를 향유하는 소비자를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의 정돈된 구현이 이번 웹사이트 통합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된 점이다. 그 결과 오랜 기간 문화재단에서 육성하고 있는 창작자들의 작품을 주기적으로, 그리고 심도 있게 소개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들이 만들어 낸 창작물을 사용자가 참여(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문화소비의 한 사이클을 완성시켰다. 특히 젊은 창작자와 공연을 향유하는 계층의 주 연령층이 20-30대인 만큼 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자주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UX / UI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적용했다.

‘Believe in you, 당신의 꿈을 믿습니다.’

앞서 언급한 창작자, 문화재단, 사용자 이 세 주체가 모두 함께 누리는 풍토를 만듦으로써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향유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만드는 것. 이것이 CJ문화재단의 꿈이다. 그간 국내 재단이 주로 공급자 중심의 메시지로 커뮤니케이션을 이뤄왔다면, CJ문화재단은 창작자 중심의 메시지로 소통하기 위해 2016년 브랜드 개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원사업의 명칭을 ‘튠업, 스테이지업, 스토리업’으로 각각 통일하고 ‘Believe in you 당신의 꿈을 믿습니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제작했다.

이번 리뉴얼 과정에서는 이러한 브랜드 개편 내용을 리뉴얼 홈페이지에 모두 반영했다. 페이지마다 재단이 지원하는 창작자들의 활동 모습이 구체적으로 보여지며, 각 브랜드 로고 및 슬로건을 통해 젊은 창작자들의 꿈을 함께 실현하는 대표 문화재단으로써의 브랜드 메시지와 이미지를 전달한다. 창작자는 자본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들의 작품을 대중에게 내보이는 꿈을 이루고, 사용자는 소수 취향이라도 언제든 원하는 문화를 찾아 소비하는 꿈을 이룬다. CJ문화재단은 언제나 창작자와 소비자를 잇는 다리가 될 것이다.

CJ Azit 사이트의 디바이스 이미지

담당자 talk

강수정 이롭게 웹서비스컨설팅팀 과장

프로젝트는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었나?
디자인 프로토타입이 확정된 이후, 고객사 담당자인 김선화 대리님과 사이트 초기 구조, 요건부터 브레인스토밍을 거치며 함께 만들어 나갔습니다. 일반 기업이 아닌 문화재단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콘텐츠 노출의 비중을 가늠하고 조정하며 진행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임원 중간보고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PM으로서 여러 프로젝트를 경험해봤지만 CJ문화재단 프로젝트처럼 임원보고에서 임원과 현업자 분들의 의견이 자유롭게 공유되고,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반응을 해주신 건 처음이었습니다. 중간보고임에도 불구하고 국장님과 현업자 분들도 리뉴얼된 사이트에 큰 만족감을 표하시며 끝까지 힘내라고 응원해주셔서 뿌듯하고 매우 감사했습니다.

진행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사이트 메뉴 중 ‘컬쳐 플레이스’ 기획 및 설계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모든 콘텐츠가 모여 사이트 전체를 구성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개발 복잡도가 굉장히 높은 메뉴 구성이었습니다. 운영의 효율성까지 고려한 설계를 완성하기 위해 수많은 날을 고민했습니다. 또한 문화를 다루는 사이트다 보니 활발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새롭고 화려한 인터랙션이 다수 적용되었습니다. 케이스 스터디, 벤치마킹 등을 포함한 디자인 일정이 구축 일정의 2/3를 차지 할 정도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작업한 덕분에 멋진 사이트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디자이너, 퍼블리셔분들이 특히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매우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젝트 참여 이전부터 CJ문화재단에 호감이 높았던 한 사람으로써 문화재단 프로젝트의 일원이 되어 진행한 것 자체가 큰 의미로 남을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국내에서 유서 깊은 문화 공모전 중 하나로 손꼽히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5년전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었습니다. 이때 CJ문화재단이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의 의의에 공감해 지원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재단에 대해 공부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조규찬, 이한철, 방시혁 등 수많은 뮤지션들에게 발판이 된 대회의 명맥을 이어갈 뿐 아니라, 공모전을 통해 육성한 창작자들에게 저작권과 판권을 보장해주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바로 이런 것이 ‘문화재단’의 존재 이유구나, 라고 느낌과 동시에 작은 부분이나마 이러한 재단과 함께한다는 생각에 기쁘고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CJ문화재단이 건강한 문화 생태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러 일들이 리뉴얼된 웹사이트에서 효과적으로 전달되어 누구에게나 신뢰받고 사랑 받는 문화재단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김설아 이롭게 디자인랩 과장

프로젝트를 마친 소감은?
CJ문화재단 사이트는 유독 인터렉션에 많은 공을 들인 프로젝트였습니다. 반응형 웹을 구현하면서 모바일까지 일관적인 인터랙션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는데요, 이를 극복하고자 코어 타깃의 특징과 행동 패턴을 스터디하고 분석해 콘텐츠 탐색이 용이하고 플로우가 매끄럽게 이어지면서도 시각적으로도 유려해 보이도록 화면을 구성하는 데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CJ문화재단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도 인터랙션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화면을 동적으로 구성하고, 재단이 가지고 있는 역동적이면서도 젊고 에너지가 넘치는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고퀄리티의 원천 콘텐츠가 풍부해서 그 중에서 어떤 소스를 활용해야 할지를 고민할 정도로 그 어떤 프로젝트보다 좋은 재료가 많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일정이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다면 시도해보고 싶은 아이디어도 많았는데 정해진 일정을 준수하느라 모두 시도해보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김선화 CJ주식회사 CJ문화재단팀 대리

프로젝트를 마친 소감은?
10여년 만에 리뉴얼을 하다 보니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욕심이 생겨 기존보다 작업 범위가 많이 늘어나서 수행사인 이롭게에서 수고를 많이 해 주셨습니다.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주셔서 감사하여 저 개인적으로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많이 발전할 수 있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특히 프로젝트 초반 전략 기획 회의가 가장 기억이 남습니다. A4 용지에 메뉴들을 적어 벽에 붙이면서 구조와 서비스 컨셉을 정했던 회의였는데 재단 내부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프로세스라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비쥬얼화한 키워드를 바탕으로 다양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정리하는 수행사(이롭게)와의 협업 과정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CJ문화재단은 ‘젊은 창작자들의 꿈을 함꼐 실현한다’는 재단 사업의 모토에 걸맞은 홈페이지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치열하게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입니다. 창작자와 관객을 더욱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나아가 문화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가 되었으면 합니다.
  • 출처: DI매거진 2017년 10월호
  • 글: 전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