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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세계가 주목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글쓴이 angella() 2017년 05월 22일

유명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셀러브리티들이 브랜드의 얼굴이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새로운 뮤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서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강한 영향력을 가진 개인을 뜻하는데요. 내로라하는 패션, 뷰티 브랜드들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효과, 어느 정도길래?

지지 하디드, 켄달 제너, 카일리 제너, 릴리 로즈뎁. 이들은 개성 넘치는 *OOTD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며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플루언서입니다.

*OOTD(Outfit Of The Day):  SNS 채널인 인스타그램에서 데일리룩을 가리키는 해시태그. #ootd 로 표기된다.

카일리 제너 인스타그램 메인 화면일례로 미국 10대 소녀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카일리 제너(Kylie Jenner)는 8,0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그녀가 아침 조깅을 위해 입은 트레이닝복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적어도 8,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보게 됩니다. 이는 프라임 타임 TV 프로그램이나 광고에서도 쉽게 기록하기 힘든 수치인데요. 사진을 본 사람 중 적지 않은 수가 그녀가 입은 트레이닝복 브랜드와 가격을 검색하고, 구매함으로써 카일리 제너의 영향 아래 놓이게 됩니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소비자에게 인플루언서는 연예인보다 높은 호감을 느끼는 대상입니다. SNS 팔로우와 채널 구독을 통해 인플루언서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친밀함을 느끼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팔로워(혹은 구독자)들은 ‘인플루언서가 추천하는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관심을 갖고 구매를 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해외 유명 브랜드

소비자들이 인플루언서에 열광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TV 속 유명 연예인처럼 ‘그들만의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우리와 같은 소비자인 동시에 워너비 스타일을 충족시켜주는 존재이기 때문인데요. 브랜드의 일방적인 메시지와 광고에 질린 소비자들에게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폭발적입니다. 거대한 팬덤을 지닌 이들의 활용 가치를 알아본 브랜드들이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해외 유명 브랜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노드스트롬 온라인 사이트 메인 화면

미국의 백화점 노드스트롬(Nordstrom)의 온라인 사이트에는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 부사장 Olivia Kim을 전면에 내세운 ‘What’s up, Olivia’라는 블로그가 있습니다. 그녀는 연예인 못지않게 스타일리시한 옷차림과 패션 감각으로 유명한데요. 이 블로그를 통해 그녀의 일상과 패션 센스를 엿볼 수 있음은 물론 패션 관련 질문도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국내에서도 꽤 유명한 패션 브랜드 토리버치(Tory Burch)입니다. 자사 블로그 ‘Tory Daily’의 필진으로 CEO인 토리 버치 본인이 직접 참여, 자신의 유명세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입니다. 또한, 아마존닷컴의 자회사 여성 쇼핑몰 샵밥(Shopbop)은 패션, 뷰티, 인테리어, 애슬레틱 등 각 분야별 캠페인을 통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를 선정해 콘텐츠 시너지를 높이고 구매까지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SNS 기반의 커머스 플랫폼 인기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인스타그램 기반의 커머스 플랫폼도 줄줄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외부링크가 제약된 인스타그램 특성상 잠재 고객을 구매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이런 제한을 극복하고자 다양한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드스트롬’, ‘나일론(Nylon)’, ‘ 포에버21(Forever21)’ 등의 해외 유명 패션 기업들은 이러한 서비스를 활용하여 자사 인스타그램 계정의 잠재 고객을 실질적인 구매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CURALATE의 like2buy PC메인 화면like2buy’는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노출된 링크를 통해 쇼핑 페이지로 연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회원가입 후 게시물의 ‘좋아요’를 누르면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 URL이 문자로 전송됩니다. 유사한 서비스로는 비쇼(Beshow)가 있습니다.




LIKEtoKNOWit의 PC메인 화면LIKEtoKNOW.it은 인플루언서의 사진을 캡처하면 사진 속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인스타그램 뿐만아니라 핀터레스트(Pinterest), 스냅샷(SnapShot)등에서도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캡처한 이미지와 인플루언서 사진을 매칭시켜 제품 구매 사이트를 찾는 방식으로 해당 서비스 사용자에 한해서만 구매 정보를 찾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전망

온라인 프로모션 회사 Tomoson이 기업 마케터 1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마케팅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며 응답자 중 59%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했습니다. 또 미국의 마케팅 조사 기관인 Schlesinger Associates에 따르면 향후 1년 안에 84%의 마케터가 인플루언서 활용 캠페인을 실행할 예정이며, 실제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한 이들 중 81%는 효과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친근함이 최대 무기인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와 소비자를 이어주고 신뢰를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이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나이, 관심사 등이 비슷한 소비자에게 인플루언서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콘텐츠 마케팅’과 분명한 접점이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진화할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주목하여 웹사이트 구축 시, 콘텐츠를 매력적으로 보여주면서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UI, UX에 대한 고민과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